[ "영 원의 꿈 포스터" - 참신한 아이디어와 감성적 도발의 영 원의 꿈 출연진_ 최선,강하은,이승재,박은혜,김명부,정유진,노재민,고윤정,정세윤_시계방향]
『 시지저스티비 』 연극계에 신선한 도발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19일, 20일 양일간 공연된 영 원의 꿈(창작집단 느루)이 시각 영상, 안무, 홀로그램의 젊은 감각으로 연희예술극장에서 도발 극을 펼쳤습니다.
구병모 작가 원작 <로렘 입숨의 책"중에 나오는 작품을 형상화했습니다. 다니던 가게의 폐업으로 직장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의 청년 A 그는 하는 일 없이 대형 공공 도서관에서 유일하게 개방되는 노인 전용 열람실에 앉아 있습니다. 어떤 낯선 사람이 다가와 꿈을 팔라고 요구하는데... 요구사항은 비교적 단순해 보이는 조건... 매일 꿈을 꿀 것, 낮이든 밤이든 시간대는 상관 없지만 매일 이 시간에 나와서 꿈 이야기를 들려줄 것. 그러면 마땅한 가격을 붙여서 돈을 지불하겠다는 것입니다.
연극은 신라 제29대 태종 무열왕 김춘추와 김유신의 누이동생 보희와의 사랑 설화를 서두로 꿈이란 살만한 충분한 가치 있음을 자극하고 몰입시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시작된 A와 매몽가의 만남 그리고 A는 점점 자신의 꿈을 들려주기 시작하는데... 이 작품에 8명의 액터들이 등장하고 자신이 꿈을 이야기 합니다. 조명에 고훈, 김성훈, 음향에 고윤경, 자막에 고나영의 감성적 공간이 펼쳐지고 나즈막하고 적막을 울리는 음향과 음악들이 넘실 거리는데...
관객들은 음향과 시공간이 아름답게 채색되었다고 칭찬이 물오르고 있습니다. 또박 또박 울려 나는 배우들의 꿈소리들, 저마다 자신의 꿈을 꾸고 이야기 합니다. 무대와 큐빅 위로 올라서 조명을 포커스라이트를 맞으며 배우들의 눈빛은 자신의 꿈의 표정으로 관객을 끌고갑니다.
넘실 거리는 바닥의 물결은 배우들의 몸짓과 어우러지고 집단적 어울림의 동작이 연출하는 무대를 통째 흔들어대는 몸짓 보는 이로 하여금 심장을 움직이게 합니다.
큐빅과 하얀 천이 몽환적 시공을 만들어 냅니다. 인물들은 매몽가가 좋은 꿈을 사려는 이유를 의심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구입한 다수의 꿈들이 대박을 일을킬 수 있을지를 의문하면서 그렇게 꿈을 팔기 시작합니다. 이런 꿈 저런 꿈들이 하나씩 무대위에 펼쳐지고 연기자들의 몸사위와 조합된 일련의 연출들은 무엇인가 함축된 의미를 하나씩 하나씩 응축시켜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꾸는 꿈은 다양하고 소망도 다양한데 배우 한 사람이 연기하는 꿈의 이야기는 곧 삶이 되고 내 삶의 파편이 되어 떠올리게 합니다. 마치 내가 내가 살아온 인생의 삶을 팔고 있는 듯... 매몽가가 이러한 꿈들에 대하여 그 가치를 판단합니다. 매몽가가 매기는 그 값은 얼마일까?
마지막 화면이 끝날 때 마치 경매 꾼이 부르는 가격에 낙찰로 응답하듯이 매몽가의 꿈의 가격은....... 꿈의 가격이 알려지는 순간 관객은 그동안 농축되었던 자신의 삶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파노라마가 되어 내 삶의 가격을 생각하게 하는 도박적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1시간의 인생극입니다. 어찌보면 우리의 삶의 의미를 깊게 저울질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이 끝날 때 매겨지는 값이 매몽가가 매기는 값이라면 우리는 우리의 삶의 가격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 것입니다.
쌍문동에 사는 한 관람객은 음악과 춤들이 시공을 벗어나는 느낌으로 잘 표현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날의 공연은 자막이 제공되고 있어서 디지털 소통이 연극 작품에 입체적으로 작용한 좋은 작품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극은 보는 것과 아이덴터티를 자극하는 대본이 공유되는 한층 젊어진 모습입니다.